매일 수많은
말들을 쏟아내도
허공에 무의미하게
부서지는 말들
아무 소리 없이
바람 부는 겨울날
서있는 나무들처럼
저 너머 언제나
버티고 있는 산처럼
침묵할 수는 없을까
사계절 내내
눈비 맞으며
세월을 삭혀
담아내는 항아리처럼
이제 슬픔과 고통도
삶으로 익을 때까지
가슴속 깊이 담아
겨울하늘
파란 눈빛으로 말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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