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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4] 임마누엘 예수님

이몽식 2017.12.24 04:05 조회 수 : 1157

해마다 변함없이

성탄절은 찾아오지만

화려한 성탄 장식에도

반짝이는 예쁜 카드에도

진열대에 놓인 각종 선물에도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캐롤에도

예수님은 보이지 않았다


냄새나는

마굿간의 구유에 아기 예수님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육신의 고통에 잠 못 이루는 자들에게

삶의 무게에 지치고 눌린 자들에게

가난의 고리에 힘겨워 하는 자들에게

홀로 외로워 마음 시린 영혼들에게

그렇게 임마누엘로 오셨다


무엇보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의 심령 안에

진리와 의에 목마른 자들 안에

낮은 곳으로 향한 섬김의 마음 안에

간절한 구원의 소망을 바라는 영혼들 안에

십자가로 모든 인생의 죄와 짐을

자신의 몸으로 친히 담당하시고

그렇게 임마누엘로 자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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