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4-11-02]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몽식 2014.11.02 18:39 조회 수 : 3589

언젠가는

가을이 높아갔는데

언젠가는

가을이 넓어졌는데

지금은 자꾸만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온통 산마다 신록이

대 자연을 다 태워 버릴 듯

붉게 물들이는

가을은

불붙는 사랑으로

미치도록

더욱 깊이 물들어 갑니다


샛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바람에

떨어지며 춤추는

가을은

이유도 알 수 없는

눈물이 고이며

진한 그리움으로

더욱 깊이 파져 갑니다


지난 간밤에 내린 비에

떨어진 낙엽들이

대지에 수북이 쌓이는

가을은

그분의 섭리의

시간 속에 뒹굴며

목마른 기다림으로

더욱 깊이 쌓여져 갑니다

 

모든 열매를

하늘로 돌려주고

앙상한 빈 가지로 남은

가을은

부활을 덧입는 봄까지

다 비우고

다 내려놓고

은총을 기다리는 인생처럼

더욱 깊어져만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2 [2010-14] 진짜 부활은 있어야 한다(?) 관리자 2010.04.04 6185
1641 [2010-13] 바베트의 만찬 관리자 2010.03.28 6183
1640 [2005-45]변화를 위한 준비 “11월” 이목사 2005.11.14 6180
1639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이목사 2005.08.14 6176
1638 [2012-04-22] 쉰들러의 증인 이몽식 2012.04.21 6175
1637 [2005-45]변화를 위한 준비 “11월” 이목사 2005.11.14 6175
1636 [2012-03-25]성령 충만한 삶 manager 2012.03.25 6174
1635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이목사 2005.08.14 6169
1634 [2010-14] 진짜 부활은 있어야 한다(?) 관리자 2010.04.04 6168
1633 [2007-39] 폐하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관리자 2007.10.01 6166
1632 [2012-04-22] 쉰들러의 증인 이몽식 2012.04.21 6161
1631 [2007-29]점점 시간이 빨리 가는 두 번째 주간 이목사 2007.07.22 6159
1630 [2005-42]“위대한 구원을 보았습니다” 관리자 2005.10.16 6158
1629 [2007-39] 폐하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관리자 2007.10.01 6156
1628 [2007-13] 고난주간을 지키는 방법 관리자 2007.04.01 6154
1627 [2005-42]“위대한 구원을 보았습니다” 관리자 2005.10.16 6151
1626 [2010-37] 지금은 함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관리자 2010.09.13 6148
1625 [2007-13] 고난주간을 지키는 방법 관리자 2007.04.01 6147
1624 [2012-04-08] 부활의 소식 이몽식 2012.04.07 6146
1623 [2007-29]점점 시간이 빨리 가는 두 번째 주간 이목사 2007.07.22 6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