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4-09-07] 가을 기도

이몽식 2014.09.07 01:49 조회 수 : 3660

푸르름에

한껏 높아진 가을 하늘처럼

자라지 못한 마음이 자라고

호수에 담긴 파란 하늘처럼

닫힌 마음이 열어지고

서로 얼굴 붉히고

마음에 긁힌 상처마다

붉게 물들 가을 단풍처럼

당신의 빛깔로 온통 물들여져

깨끗하게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

외로이 길가에 피어

웃음을 잃지 않는 들국화처럼

항상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고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지난 비바람을 견딘 국화처럼

좀 더 이웃을 기다려 주고

이해하고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가을바람에

이별을 예고하는

흔들리는 잎새같이

사랑하는 이들을 보내고도

한가위에 홀로 떠서

온 밤을 비추는 보름달처럼

고독도 내 안에서

다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당신과의 기도가

더욱 깊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가을

주어진 시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익히고 나서

이제 하나씩 한 장씩

떨어질 낙엽처럼

우리 인생의 남은 날들을

얼마나 알뜰하게 써야할지

내 영혼이 날마다

깨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2 [2010-14] 진짜 부활은 있어야 한다(?) 관리자 2010.04.04 6185
1641 [2010-13] 바베트의 만찬 관리자 2010.03.28 6183
1640 [2005-45]변화를 위한 준비 “11월” 이목사 2005.11.14 6180
1639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이목사 2005.08.14 6176
1638 [2012-04-22] 쉰들러의 증인 이몽식 2012.04.21 6175
1637 [2005-45]변화를 위한 준비 “11월” 이목사 2005.11.14 6175
1636 [2012-03-25]성령 충만한 삶 manager 2012.03.25 6174
1635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이목사 2005.08.14 6169
1634 [2010-14] 진짜 부활은 있어야 한다(?) 관리자 2010.04.04 6168
1633 [2007-39] 폐하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관리자 2007.10.01 6166
1632 [2012-04-22] 쉰들러의 증인 이몽식 2012.04.21 6161
1631 [2007-29]점점 시간이 빨리 가는 두 번째 주간 이목사 2007.07.22 6159
1630 [2005-42]“위대한 구원을 보았습니다” 관리자 2005.10.16 6158
1629 [2007-39] 폐하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습니다. 관리자 2007.10.01 6156
1628 [2007-13] 고난주간을 지키는 방법 관리자 2007.04.01 6154
1627 [2005-42]“위대한 구원을 보았습니다” 관리자 2005.10.16 6151
1626 [2010-37] 지금은 함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관리자 2010.09.13 6148
1625 [2007-13] 고난주간을 지키는 방법 관리자 2007.04.01 6147
1624 [2012-04-08] 부활의 소식 이몽식 2012.04.07 6146
1623 [2007-29]점점 시간이 빨리 가는 두 번째 주간 이목사 2007.07.22 6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