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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1] 눈 내린 날

이몽식 2024.01.21 13:32 조회 수 : 5

춥고

바람 불고

시리고 아픈

험한 세상에

내리는 눈송이는

포근하게 감싸는

이불이 되어 따뜻하다

 

눈이 많이 내려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들판인지

경계를 지우고

잘난 것 못난 것 없이

세상을 하나로 덮었다

 

인간 세상사에

못 볼 꼴

안 볼 꼴

볼썽사나운 꼴

내리는 눈으로

모두 하얗게 덮어 버려

보시기에 좋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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