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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8] 눈내리는 겨울밤

이몽식 2022.12.18 17:32 조회 수 : 16

눈이 내린다

온 누리에

너와 나 사이에

마음의 뜰 안에도

슬픔과 아픔의

인간사의 흔적도

하얗게 덮어버린다

 

 

추운 겨울 떠는

앙상한 가지에

포근하게 덮어

눈꽃으로 피어나

어둔 밤길 가는

나그네를 비추고

시린 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포옹하며

헤아려 내린다

 

 

어린 시절

첫 눈을 기다렸던

아름다운 추억에

생각나는 그 분의 오심

깊어지는 겨울밤에

기도의 손 호호 불며

진리 안에 깨어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실 소망의 주님을

맞이하러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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