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가지 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숨차게 달려온
일상의 얼룩진
걸음 자국 마다
묻어 있는 아쉬움
그리고 아픈 기억에
눈물이 교차하고
가슴에 멍울이 진다
그럼에도
한 해 살았다는 것은
그저 스쳐 지나온 것도
운명의 장난도 아니고
시간 속에 구워지고
일상의 부르심에 빚어지고
이해할 수 없는 경륜 속에
은총의 궤적으로 이어온 삶
여전히
새해에 대한 기대와
내 남은 날들의 꿈은
저 편 끝자락에 서 계시는
그 분을 향하여 달려가며
하루하루를 그리워하고
눈물로 신을 닦아내며
누군가의 향기가 되어
남겨진 가지에 새 순
움 틔울 그날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 | [2005-39]버려야만 생명을 구할 수 있기에... | 이목사 | 2005.09.26 | 6842 |
22 | [2005-38]추석과 주일사이에서 | 관리자 | 2005.09.19 | 5927 |
21 | [2005-38]추석과 주일사이에서 | 관리자 | 2005.09.19 | 5925 |
20 | [2005-37] 각색되지 않은 타이타닉 이야기 | 관리자 | 2005.09.11 | 7360 |
19 | [2005-37] 각색되지 않은 타이타닉 이야기 | 관리자 | 2005.09.11 | 7361 |
18 | [2005-36]예수의 흔적 | 관리자 | 2005.09.11 | 7264 |
17 | [2005-36]예수의 흔적 | 관리자 | 2005.09.11 | 7247 |
16 | [2005-35]자신의 약함을 아는 사람만이..... | 이목사 | 2005.09.01 | 5979 |
15 | [2005-35]자신의 약함을 아는 사람만이..... | 이목사 | 2005.09.01 | 5975 |
14 | [2005-34]찜통 더위 보다 더 더운 기도 열기 | 관리자 | 2005.08.22 | 5971 |
13 | [2005-34]찜통 더위 보다 더 더운 기도 열기 | 관리자 | 2005.08.22 | 5966 |
12 | [2005-33]금당계곡이 천당계곡으로 | 이목사 | 2005.08.14 | 6620 |
11 | [2005-33]금당계곡이 천당계곡으로 | 이목사 | 2005.08.14 | 6623 |
10 |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 이목사 | 2005.08.14 | 6176 |
9 |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 이목사 | 2005.08.14 | 6169 |
8 | [2005-31]휴가가 쉬기만 하면 되나? | 이목사 | 2005.08.14 | 8635 |
7 | [2005-31]휴가가 쉬기만 하면 되나? | 이목사 | 2005.08.14 | 8641 |
6 | [2005-30]여름에 교회가 뜨거운 이유 | 이목사 | 2005.08.14 | 7270 |
5 | [2005-30]여름에 교회가 뜨거운 이유 | 이목사 | 2005.08.14 | 7265 |
4 | [2005-29]현실 속에 아줌마 그리스도인 | 이목사 | 2005.08.14 | 105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