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구름에
잔뜩 찌푸린
진한 구름이
입 맞추어
이른 새벽 줄곧
내내 쉬지 않고
온 하늘을 열고
양평 강가에 비가 내립니다.
강길 옆 푸르른
이파리에 부서지듯
때리는 빗방울이
내 영혼 움푹 패이는
은혜의 폭포 되어
지난 밤 가시지 않는
육체의 피로를
말갛게 씻어냅니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두물머리 바람소리 겹쳐
하늘을 타고 올라가는
웅장한 교향곡이 되어
지난 날 내 영혼의 신음을
깊이 덮어 버립니다.
물줄기 따라
강을 껴안고
너그럽게 돌아가는
짙은 물안개에
새벽 날개 치듯
내 영혼 깊이
만져 주시는 당신이
눈 시리게 그립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63 | [2017-08-13] 여름날 | 이몽식 | 2017.08.12 | 1408 |
1262 | [2017-08-06] 나의 자랑 | 이몽식 | 2017.08.06 | 1424 |
1261 | [2017-08-06] 나의 자랑 | 이몽식 | 2017.08.06 | 1426 |
1260 | [2017-07-30] 잠 못 이루는 밤 | 이몽식 | 2017.07.30 | 1349 |
1259 | [2017-07-30] 잠 못 이루는 밤 | 이몽식 | 2017.07.30 | 1354 |
1258 | [2017-07-23] 삶의 꿈길에서 | 이몽식 | 2017.07.22 | 1354 |
1257 | [2017-07-23] 삶의 꿈길에서 | 이몽식 | 2017.07.22 | 1356 |
1256 | [2017-07-15] 기다림 | 이몽식 | 2017.07.15 | 1368 |
1255 | [2017-07-15] 기다림 | 이몽식 | 2017.07.15 | 1373 |
1254 | [2017-07-09] 거기서 손짓하시는 주님 | 이몽식 | 2017.07.09 | 1415 |
1253 | [2017-07-09] 거기서 손짓하시는 주님 | 이몽식 | 2017.07.09 | 1419 |
1252 | [2017-07-02] 감사의 제목 | 이몽식 | 2017.07.02 | 1457 |
1251 | [2017-07-02] 감사의 제목 | 이몽식 | 2017.07.02 | 1461 |
1250 | [2017-06-25]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 이몽식 | 2017.06.24 | 1395 |
1249 | [2017-06-25]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 이몽식 | 2017.06.24 | 1401 |
1248 | [2017-06-18] 6월의 밤 | 이몽식 | 2017.06.18 | 1432 |
1247 | [2017-06-18] 6월의 밤 | 이몽식 | 2017.06.18 | 1426 |
1246 | [2017-06-11] 불어권을 개척하는 교회 | 이몽식 | 2017.06.12 | 1437 |
1245 | [2017-06-11] 불어권을 개척하는 교회 | 이몽식 | 2017.06.12 | 1442 |
1244 | [2017-06-04] 동행 | 이몽식 | 2017.06.04 | 1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