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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에서 받는 큰 축복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도 은혜이며, 살아가며 공급받는 모든 자원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래서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떠날 수 없다. 성도에게 은혜라는 것은 마치 물고기에게 물과 같은 것이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그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 일인가? 물을 떠난 물고기는 정상적인 삶이 아니다. 물고기를 물에서 꺼냈다가 물속에 다시 집어넣으면 얼마나 아름답게 헤엄쳐 가는가? 성도도 마찬가지이다. 은혜가 있으면 성도들이 기쁨의 신앙생활을 한다. 은혜를 받으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성도는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께 늘 은혜를 구한다. 우리가 아는 대로 하나님의 은혜는 말씀과 기도를 통하여 공급받는다. 물론 성찬을 통하여 은혜를 공급받는다. 그런데 베드로전서 4장 10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마치 은혜가 다른 곳에서 공급되는 것처럼 오해하기 쉬운 말씀이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 이 말씀에 의하면 성도들은 하나님의 청지기인데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청지기라는 것이다. 이 말씀은 자칫 성도들이 은혜를 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 말씀이다. 물론 인간은 은혜를 만들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분명 은혜는 하나님이 주신다. 그런데 성경은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청지기로 섬김과 봉사의 삶을 통해 은혜의 통로가 된다는 말씀이다. 즉 은혜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우리는 그 은혜를 전달하는 은혜의 통로이며, 도구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교회를 세우려고 봉사하고 섬길 때 그 통로를 통해 하나님은 은혜의 역사들을 일으키고 우리에게 은혜를 공급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보면 하나님의 은혜는 하늘에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골방에서 기도하고 말씀을 볼 때만 은혜를 주시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교회를 세우고 지체들을 섬길 때 교회의 삶의 현장에서 풍성한 은혜를 공급하신다. 

 

늘 돌아보면 은혜의 풍성함은 교회가 사랑으로 섬기고 봉사가 넘칠 때였다. 교회가 살아 있고 은혜가 넘치는 교회는 항상 성도들의 섬김과 봉사가 넘치는 교회이다. 반대로 교회의 은혜가 없다는 것은 참된 섬김과 봉사가 없는 교회라는 것이다. 물론 섬김과 봉사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희생이며 헌신이기에 쉽지 않다. 그러나 섬김과 봉사가 힘들다고 거부하면 그때 돌아오는 은혜 없는 삶은 더 쉽지 않다. 우리는 은혜를 맡은 청지기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나누어 주는 청지기로서 이미 우리에게 시간과 물질, 몸을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어 주는 청지기이며, 도구이다. 우리가 섬김과 봉사의 삶을 실천할 때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가 나 자신은 물론, 우리 공동체 안에 넘쳐 날 것이다. 다시한번 참된 섬김의 삶을 통해 교회 안에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의 회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