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하여
마스크 입 막고
숨죽여 지낸 답답함도
끝나기를 기다리는 조바심도
인적 끊겨 버린 외로움도
세상을 멈추게 버린 적막함도
질병이 주는 고통스러움도
가는 한 해를 막을 수 없구나
고통스러운 시간에
뒤돌아 보느라
때론 꿈도 놓아버리기도 하고
까닭 없이 분노하여
중간에 열정이 식기도 하고
내 몸뚱아리 챙기느라
부지런히 뛰지 못한 시간은
왜 이렇게 더디 갔는지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한다
그러나 여전히
내 영혼의 갈망은
매 순간 주님께 헐떡이며
하나님의 생명에
더욱 가까기 나아가니
그 안에 완성될 구원이
오늘 내 안에 이미 들어와
조금 더 선명하게 보이고
조금은 더 온전하게 다듬어져
그의 나라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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