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든 사이
어둠을 헤집고
갑자기 꽃봉오리
펑펑 터트려
성내천은 순식간에
하얀 빛으로
온통 아수라장
눈부신
하얀 자태에
넋을 잃은 몇 일간
젖몸살 앓듯
사무치는 그리움에
하얀 불 밝힌 꽃잎이
긴 둑을 따라
한강에 이르러
물에 젖어 흘러간다
이제
고운 꽃잎
바람에 날려
하얀 옷 벗어버리고
봄비에 젖어
뚝뚝 떨어지면
너울대는 마음의 시름
말끔히 씻어내고
연두 빛깔로
출렁이는 봄기운
귀에 쟁쟁하겠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2016-04-10] 성내천 벚꽃 | 이몽식 | 2016.04.10 | 2140 |
1122 | [2016-04-03] 개나리 | 이몽식 | 2016.04.03 | 1908 |
1121 | [2016-04-03] 개나리 | 이몽식 | 2016.04.03 | 1910 |
1120 | [2016-03-27] 부활의 빛 | 이몽식 | 2016.03.27 | 2024 |
1119 | [2016-03-27] 부활의 빛 | 이몽식 | 2016.03.27 | 2030 |
1118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5 |
1117 | [2016-03-20] 매화꽃 | 이몽식 | 2016.03.20 | 2149 |
1116 | [2016-03-13] 내가 죽은 십자가 | 이몽식 | 2016.03.13 | 2276 |
1115 | [2016-03-13] 내가 죽은 십자가 | 이몽식 | 2016.03.13 | 2279 |
1114 | [2016-03-06] 봄비 | 이몽식 | 2016.03.06 | 2053 |
1113 | [2016-03-06] 봄비 | 이몽식 | 2016.03.06 | 2061 |
1112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77 |
1111 | [2016-02-28] 겨울 낙조(落照) 묵상 | 이몽식 | 2016.02.29 | 2081 |
1110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06 |
1109 | [2016-02-21]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한 기도 | 이몽식 | 2016.02.21 | 2236 |
1108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0 |
1107 | [2016-02-14] 겨울밤의 참회(懺悔) | 이몽식 | 2016.02.14 | 2175 |
1106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16 |
1105 | [2016-02-07] 믿음 | 이몽식 | 2016.02.06 | 2120 |
1104 | [2016-01-31] 아침기도 | 이몽식 | 2016.01.31 |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