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릴 때는
몸을 웅크리어
살짝 마음 기대고
누군가를 기다리게 된다.
비가 계속 내릴 때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때문에
옷이 젖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옴폭 젖는다.
비가 이렇게
계속 쏟아질 때는
옷은 다 젖지만
먼발치에서 오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때문에
외롭지 않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비가 이렇게 내려
앞이 보이지 않을 때는
긴 밤 멀리서 오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때문에
지치지 않고
더욱 마음이 간절해진다.
비가 이렇게 내려서
강물이 둑을 넘을 때는
누군가
우산 들고 찾아와
젖은 내 옷과 마음을
덮어 가리고
내 어깨를 감싸 안아주신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60 | [2013-07-28] 빈 마음, 가난한 마음 | 이몽식 | 2013.07.28 | 5910 |
» | [2013-07-21] 비가 내릴 때는 | 이몽식 | 2013.07.21 | 6759 |
1258 | [2013-07-14] 비가 내립니다 | 이몽식 | 2013.07.14 | 6801 |
1257 | [2013-07-07] 하늘로 돌아가리라 | 이몽식 | 2013.07.07 | 7481 |
1256 | [2013-06-30] 불한성경 발간을 축하하면서... | 이몽식 | 2013.06.29 | 11105 |
1255 | [2013-06-23] 하나님 나라와 교회 | 이몽식 | 2013.06.23 | 4464 |
1254 | [2013-06-15] 복음의 릴레이 | 이몽식 | 2013.06.15 | 4601 |
1253 | [2013-06-09] 하나님 나라의 백성 | 이몽식 | 2013.06.09 | 4842 |
1252 | [2013-06-02] 하나님 나라 | 이몽식 | 2013.06.02 | 4305 |
1251 | [2013-05-26] 부부(夫婦) | 이몽식 | 2013.05.26 | 4477 |
1250 | [2013-05-19] 목자의 기도 | 이몽식 | 2013.05.19 | 4736 |
1249 |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 이몽식 | 2013.05.12 | 37489 |
1248 | [2013-05-05] 디아스포라 | 이몽식 | 2013.05.05 | 46722 |
1247 | [2013-04-28] 가족의 끈 | 이몽식 | 2013.04.28 | 7038 |
1246 | [2013-04-21] 새벽 봄비에... | 이몽식 | 2013.04.20 | 12566 |
1245 | [2013-04-14] 벚꽃의 삶 | 이몽식 | 2013.04.14 | 6575 |
1244 | [2013-04-07] 부활절에 다시 피는 꽃 | 이몽식 | 2013.04.07 | 11537 |
1243 | [2013-03-31]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3.03.31 | 7391 |
1242 |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 이몽식 | 2013.03.23 | 12828 |
1241 | [2013-03-17] 십자가에서 들린 음성 | 이몽식 | 2013.03.17 | 7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