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0-07-19] 마음의 외출(外出)

이몽식 2020.07.20 19:33 조회 수 : 2812

내 삶의 환경 속에서

찾아오는 건조주의보

몸도 찌뿌둥 쑤시고

우중충한 날씨처럼

마음도 회색으로 덮이고

그냥 무작정 서성거리고

잠간 마음이 외출이다

 

분명

내심 불편하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고

보는 것이 짜증스럽고

시간 가는 것이 괴로워도

오늘은 내가 주인행세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큰 소리쳐 보았는데

다시 돌아오는 메아리

머리를 흔들어 보았지만

눈에 아른 거리는 잔상(殘像)

돌아오고 싶지 않아

멀리 더 멀리 도망가도

그 어디나 마음 밭은 늪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밤중에

돌아온 기도의 자리

슬픈 고백의 찬양은

눈물로 마음을 닦아 주시고

말씀이 토닥토닥 다독이시니

종일 쌓였던 마음의 쓰레기

깊은 바다에 잠기고

내 마음 새 술에 담구어 주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23 [2013-05-05] 디아스포라 이몽식 2013.05.05 46722
1822 [2013-05-05] 디아스포라 이몽식 2013.05.05 46659
1821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37489
1820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37409
1819 [2013-02-24] 임직을 축하하면서 이몽식 2013.02.23 32050
1818 [2013-02-24] 임직을 축하하면서 이몽식 2013.02.23 32034
1817 [2012-12-09]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말씀 이몽식 2012.12.08 14051
1816 [2012-12-09] 나를 변화시킨 하나님의 말씀 이몽식 2012.12.08 14051
1815 [2011-42] 예수 믿고 변화된 사람 관리자 2011.10.16 13825
1814 [2011-42] 예수 믿고 변화된 사람 관리자 2011.10.16 13803
1813 [2012-11-18] '잃음'과 '없음'으로 인한 감사 이몽식 2012.11.18 13271
1812 [2012-11-18] '잃음'과 '없음'으로 인한 감사 이몽식 2012.11.18 13264
1811 [2010-08] 브루스 얼마이티(Bruce Amighty) 관리자 2010.02.21 12841
1810 [2010-08] 브루스 얼마이티(Bruce Amighty) 관리자 2010.02.21 12839
1809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이몽식 2013.03.23 12828
1808 [2013-03-24] 내가 죽은 십자가(十字架) 이몽식 2013.03.23 12821
1807 [2013-04-21] 새벽 봄비에... 이몽식 2013.04.20 12566
1806 [2013-04-21] 새벽 봄비에... 이몽식 2013.04.20 12542
1805 [2012-11-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이몽식 2012.11.11 12443
1804 [2012-11-11]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이몽식 2012.11.11 1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