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은 구름에
잔뜩 찌푸린
진한 구름이
입 맞추어
이른 새벽 줄곧
내내 쉬지 않고
온 하늘을 열고
양평 강가에 비가 내립니다.
강길 옆 푸르른
이파리에 부서지듯
때리는 빗방울이
내 영혼 움푹 패이는
은혜의 폭포 되어
지난 밤 가시지 않는
육체의 피로를
말갛게 씻어냅니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두물머리 바람소리 겹쳐
하늘을 타고 올라가는
웅장한 교향곡이 되어
지난 날 내 영혼의 신음을
깊이 덮어 버립니다.
물줄기 따라
강을 껴안고
너그럽게 돌아가는
짙은 물안개에
새벽 날개 치듯
내 영혼 깊이
만져 주시는 당신이
눈 시리게 그립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39 | [2013-11-24] 언제 한번 | 이몽식 | 2013.11.24 | 4243 |
438 | [2013-11-17] 감사합니다 | 이몽식 | 2013.11.17 | 4219 |
437 | [2013-11-10] 가는 가을 | 이몽식 | 2013.11.10 | 4291 |
436 | [2013-11-03] 예배자 | 이몽식 | 2013.11.03 | 4949 |
435 | [2013-10-27] 우리가 꿈꾸는 교회 | 이몽식 | 2013.10.27 | 5392 |
434 | [2013-10-20] 가을에 물들고 싶어요 | 이몽식 | 2013.10.20 | 4208 |
433 | [2013-10-13] 가을에는 쉼을 얻고 싶어요 | 이몽식 | 2013.10.16 | 4312 |
432 | [2013-10-06] 병상(病床)기도 | 이몽식 | 2013.10.10 | 5717 |
431 | [2013-09-29] 흔들려도 아름다워요 | 이몽식 | 2013.10.10 | 4151 |
430 | [2013-09-22] 정말, 당신이 보고 싶습니다. | 이몽식 | 2013.09.23 | 4838 |
429 | [2013-09-15] 하루가 이렇게 긴 줄 몰랐습니다 | 이몽식 | 2013.09.15 | 4275 |
428 | [2013-09-08] 나의 간증 | 이몽식 | 2013.09.08 | 4485 |
427 | [2013-09-01] 가을의 문턱에서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3.09.01 | 4872 |
426 | [2013-08-25] 바람이 분다 | 이몽식 | 2013.08.25 | 4341 |
425 | [2013-08-18] ‘서로’ ‘함께’ 사랑 | 이몽식 | 2013.08.18 | 4860 |
424 | [2013-08-11] 동행(同行) | 이몽식 | 2013.08.11 | 10665 |
423 | [2013-08-04] 성령님! 내 안에 계시는 그 분 | 이몽식 | 2013.08.04 | 4974 |
422 | [2013-07-28] 빈 마음, 가난한 마음 | 이몽식 | 2013.07.28 | 5895 |
421 | [2013-07-21] 비가 내릴 때는 | 이몽식 | 2013.07.21 | 6750 |
» | [2013-07-14] 비가 내립니다 | 이몽식 | 2013.07.14 | 67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