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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02] 하나님 나라

이몽식 2013.06.02 05:07 조회 수 : 4305

예수만 믿으면

잘 된다고 해서 믿었는데

구름을 잡듯

도무지 그 복은

보이지 않아

‘아직’에

절망하고 있는데

어느 날

현실 속에 와 있는

‘이미’를 보았다

 

겨울에 봄을 담아내듯

‘이미’ 속에 담겨진

생명을 보고

‘아직’ 보이지 않는 열매를

허리 굽혀

땀을 흘리며

흙을 일구며

믿음으로 심는 시간

 

그러나

저 멀리 아득한

‘아직’과

‘이미’의 사이를

채우기에는

너무나 큰 심연(深淵)의

중간에 서 있는 ‘오늘’

 

오직

‘오늘’을 받아들이고

‘오늘’을 살아내고

‘오늘’을 기다린다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