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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3] 섬김의 삶

이몽식 2012.09.23 02:06 조회 수 : 4768

천재로 불리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항상 승승장구 오르막길이었습니다. 그는 주위의 기대대로 하버드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가 집필한 30여권의 책은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를 만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요즘 말로 대박난 인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사람이 폭탄선언을 합니다. “나는 교수직을 포기하겠습니다. 이제 정박아시설에 들어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도대체 이해할 수 없어서 그에게 이렇게 타협안을 제시했습니다. 명예와 보수를 버리지 말고 후학을 양성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그 타협안을 거절하였습니다. 그의 거절했던 이유는 이러합니다. “오르막길 인생은 성공과 칭찬에 가려 예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제 낮은 곳에서 예수를 만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인생의 말년을 매사추세츠 정박아시설에서 장애인들의 용변 식사 목욕 등 구질구질한 일을 하는데 보내고 세상을 작별했습니다. 이 사람이 바로 ‘상처 입은 치유자’의 저자 헨리 나우웬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은 이렇게 유언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하직한다면, 나는 당신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기고 싶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난다면, 거창한 장례식을 삼가 해주시오. 그리고 긴 찬사도 삼가주시오. 또 내가 노벨상 수상자라는 것도 말하지 말아 주시오. 나의 학벌도, 그것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마틴 루터 킹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다가 갔다고 말하여 주는 것입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주기위해, 헐벗은 사람들에 옷을 주기 위해 살다가 갔다고 말해 주시오. 내 생애에서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찾다가 갔다고, 뭇 사람을 섬기고 사랑하다가 갔다고, 말해 주기를 나는 바랄 뿐입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명하신 섬김이 무엇인지 알고 간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스코틀랜드 가정의 표어 가운데는 “봉사하기 위하여 구원받았다”(Saved to serve)란 말이 있습니다. 섬김을 모르는 삶은 구원의 감격이 없는 삶입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고침받은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일어난 것은 섬기기 위해서입니다. 섬기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사명입니다. 어떤 이는 “인생은 테니스 경기와 같다. 서브(섬김)를 잘 하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서브는 경기의 승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테크닉입니다. 서브 하나로 많은 점수를 거둬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서브를 잘 해야 합니다. 인생은 섬김을 잘 해야 합니다. 잘 섬기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니다. 잘 섬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입니다. 인생의 성패는 얼마나 서브를 잘 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섬김이 실종된 시대입니다. 저마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세상은 팍팍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정말 이 시대 섬김을 통하여 감동을 줄 수 있는 섬김의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떤 차를 모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태워 주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사는 집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당신이 어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엇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남에게 무엇을 베푸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가 아니라 당신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얼마나 좋은 동네에 사느냐가 아니라 당신이 이웃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