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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2] 한 해의 발자국

관리자 2011.12.25 01:02 조회 수 : 5878 추천:2

인생은 걸을 때마다
발자국을 남긴다.

봄날에 새싹과 함께
푸른 꿈을 키우던 잔디밭길

여름날 무서운 천둥소리에
손 저으며 바삐 걷던 자갈밭길

가을날 누렇게 익은 열매를
한 아름 담아 감사하던 낙엽길

겨울날 텅 빈 가지에 서성이며
진한 노을 넘어가는 해질녁길

지난 일 년
걸어온 모든 길 돌아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발자국

그러나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발자국

별 없는 겨울날
마음에 고운 별 담아 가듯
마음 속에 새겨진 발자국
영혼 속에 담겨진 발자국

믿음,
소망,
사랑으로 인하여,
오직 그분으로 인하여
새겨진 발자국은
흘러가는 세월에도
선명한 흔적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