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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이목사 2005.08.14 01:12 조회 수 : 6162 추천:41

  Bonjour! 파리에서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서신을 띄웁니다. 파리에 온지 몇 날이 되었다고 벌써 교회와 성도들의 얼굴이 그리워집니다. 저는 프랑스 파리에 월요일 도착하여 기도와 만남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번에 아프리카 부르기나 파소로 들어가는 허태준 선교사님과 함께 개척 초기 사역에 대한 준비와 계획을 세우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파리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불어권 비전을 가진 분들과 만남을 통해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파리에 있는 한인교회들이 연합으로 드리는 새벽예배에 매일 나가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짧은 일정에도 새벽예배 말씀을 부탁받아 파리에서 신앙생활하시는 분들과 함께 말씀으로 불어권 비전을 나누었습니다. 늘 불어권 지역을 놓고 중보 기도하는 것은 한국에서나 여기 프랑스 파리에서나 동일하지만 여기서 기도하면서 느끼는 것은 영적 전쟁을 좀 더 피부로 느껴 온다는 것입니다. 현장감이 더 있다고나 할까요.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영적 상황들이 보입니다. 이 도시에 영적 어둠이 짙게 깔려 있어 잠시도 깨어 있지 아니하면 자신도 모르게 여기의 문화와 흐름에 젖어 영적 무기력을 쉽게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선교지에서 방문할 때마다 늘 깨닫는 것은 매일 말씀 묵상과 기도하는 개인 경건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합니다. 장소와 시간이 바뀐다고 우리의 삶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개인 경건생활을 통해 매일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주님을 만나며,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어떻게 받느냐가 그 사람의 삶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말씀과 기도로 주님께 나아가는 삶의 모습을 통해 주님이 저를 인도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섬세하고 오랜 전부터 준비된 시간들임을 확인합니다.

  우리의 앉고 일어섬이 모두가 하나님의 손길 안에 있다는 것을 너무나 생생하게 느낍니다. 늘 그랬지만 다시한번 나의 삶의 존재 이유가 주님이 내게 주신 비전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곳 파리에서도 순간순간 고백합니다. 또한 나의 삶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정말 하나님이 있어 황홀하고 행복한 삶입니다. 주님이 내 삶에 오시어 주인이 되는 삶은 너무나 행복합니다. 그것이 여러 상황이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도 주님이 함께 하시는 삶이라면 너무나 행복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가는데도 여전히 성도들이 보고 싶은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새벽예배를 드릴 때도 여러분들과 함께 기도하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걸어갈 때나 차를 타고 갈 때에나 앉아 있을 때에도 금방 여러분들을 만날 것 같은 생각에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목사가 성도를 그리워하는 병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주님이 주신 목양의 은혜입니다. 이럴 때 목사는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한 몸을 이루고 있고 하나인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랑은 장소와 시간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묶어주신 주님의 강권하시는 사랑을 확인합니다. 지금도 마음으로 영으로 저와 함께 기도하시는 성도님들을 통해 일하시는 주님을 봅니다.

  주일날 출발하는 전교인 수양회를 위해 계속 기도하며 또한 기대가 됩니다. 성도들이 사랑으로 하나 되어 세상에서 맛볼 수 없는 천국가족의 기쁨을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