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햇살에
뜨겁게 달구어진 산과 들
축 늘어진 나뭇가지
타들어가는 풀잎들
끈적거림에 목마른 영혼
갑자기 어디선가
시꺼먼 구름이 몰려와
무섭게 천둥을 치며
하늘을 데리고 와서
왈칵 쏟아내는 소나기
모두 꼼짝없이
제자리서 비를 맞으며
눈물에 흠뻑 젖어
빗소리에 감추어진
서러움을 씻어내고
싹 가시는 무더위
잠시 뒤
강렬한 햇살이
다시 자리 잡았지만
뭉게구름 속에
초록은 살짝 연두빛으로
변신해 웃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51 | [2024-12-01] 나를 따라오라 | 이몽식 | 2024.12.01 | 1 |
1850 | [2024-11-24] 섬김의 길 | 이몽식 | 2024.11.26 | 1 |
1849 | [2024-11-17] 감사 | 이몽식 | 2024.11.21 | 2 |
1848 | [2024-11-10] 제자 삼으라 | 이몽식 | 2024.11.10 | 2 |
1847 | [2024-11-03]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24.11.10 | 2 |
1846 | [2024-10-27] 교회를 교회되게!!! | 이몽식 | 2024.10.27 | 5 |
1845 | [2024-10-20] 교회이전 감사예배들 드리며 | 이몽식 | 2024.10.22 | 4 |
1844 | [2024-10-13] 두번째 유월절-기억하라 | 이몽식 | 2024.10.15 | 5 |
1843 | [2024-10-06] 산 제물로 드립니다 | 이몽식 | 2024.10.05 | 13 |
1842 | [2024-09-29] 주님, 내 삶을 드립니다 | 이몽식 | 2024.10.01 | 3 |
1841 | [2024-09-22] 가을비 | 이몽식 | 2024.09.22 | 10 |
1840 | [2024-09-15] 한가위 단상(斷想) | 이몽식 | 2024.09.16 | 9 |
1839 | [2024-09-08]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 이몽식 | 2024.09.12 | 12 |
1838 | [2024-09-01] 오금동에는 주향한 교회가 있습니다 | 이몽식 | 2024.09.04 | 13 |
1837 | [2024-08-25] 거여동 성전을 떠나면서... | 이몽식 | 2024.08.31 | 16 |
1836 | [2024-08-18] 너는 내 것이라 | 이몽식 | 2024.08.18 | 22 |
1835 | [2024-08-11] 사랑의 고백 | 이몽식 | 2024.08.14 | 15 |
1834 | [2024-08-04] 여름에는 | 이몽식 | 2024.08.04 | 17 |
» | [2024-07-28] 소나기 | 이몽식 | 2024.07.28 | 15 |
1832 | [2024-07-21] 광야 인생 | 이몽식 | 2024.07.20 |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