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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시지요? 아틀란타에서 문안드립니다.(5)

김은희B 2009.12.03 16:00 조회 수 : 18265 추천:67

오늘은 장마처럼 굵은 비가 내립니다. 날씨는 한국과 너무 비슷하네요.  
두달 보름만에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매주 목사님 설교들으며 항상 건강해 보여서 감사합니다.

2주전에는 강진이가 너무 아파서 힘들었습니다. 꼬박 9일간을 앓았습니다.
단순 감기인데, 고열과 복통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약없이도 2-3일이면 끝나는 감기였는데...
참다못해 4일째 이곳 병원을 찾았는데, 독감 검사 및 기타 검사들을 했는데, 모두 음성이라며 복통에 관한 처방과 해열제를 처방해주더군요. 병원비와 약값이 얼마나 비싸던지 깜짝 놀랐습니다. 약값만 $106 그러니까 한 12만원정도(?) 근데 잘 듣지도 않아서 다시 며칠 후에 한국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결론은 감기라 약이 없다는 것. 근데 강진이는 복통때문에 학교도 일주일 빠졌습니다. 일주일째 빠진날 학급 친구들이 강진이의 회복을 기원하는 카드를 전 학생이 써서 보내주었습니다. 아픈중이었지만, 너무 고마웠고, 며칠 후 회복이 되어 학교에 갔습니다. 고열때문에 스와인 플루가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단순한 감기라 너무 감사했고, 감기를 통해 강진이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감사했습니다. 병원비가 많이 나와서 안타까웠지만, $100 이외에 지출된 비용은 보험사에서 내주기로 해서 또 감사했습니다.

이곳에 있어도 늘 인터넷을 통해 교회소식을 듣습니다. 남차원 성도님의 소천 소식은 참으로 안타깝지만, 천국에서 다시 뵐테니 감사합니다.
저 또한 이곳의 생활이 완전히 익숙해져서 한국에서 보다 더 분주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하는 제자양육 성경공부 때문에 힘이 됩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저희는 일정대로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이제 2주만 하면 종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도 매주 수요일 마다 아무 일이 없어서 두사람 모두 성경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이 12월 23일 이면 귀국하실 텐데, 한국에서 정말 좋은 교회와 동역자들을 만나길 기도합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주향한 교회가 정말 큰교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금 출석하는 교회는 가정수가 10가정 정도고 나머지는 청년들입니다. 이곳에서도 주일날 돌아가며 점심식사를 준비합니다. 장현주 집사님께 배운 노하우를 이곳에서 십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경공부 중에 성령충만과 시험을 이기는 삶에 대해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 도중 제게 성령충만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성령님께 간구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분주한 생활들을 이제는 하나씩 정리하고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2월 21일 부터는 겨울방학이 시작되는데, 성령충만으로 재충전하고 내년부터는 또 다른 QT 모임이나 제자양육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에 있으면서 선교에 대한 비전이 희미해짐을 느낍니다.
부르기나파소 단기 사역팀 모집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마음은 그곳을 열망합니다만, 포기해야하는 많은 것들이 발목을 붙잡습니다.
원하기는 이곳이 아프리카 가기는 더 수월합니다. 범사에 기한이 있다고 하셨으니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하실것이라 기대합니다만... 이곳에 있는 동안 아프리카 단기선교를 한번만이라도 다녀오길 소원합니다. 저나 윤집사 둘중에 한명이라도...

저와 윤집사의 신앙이 헤이해지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고
주향한 공동체 모든 분들의 평강과 건강을 기도합니다.

2009년 12월 2일     아틀란타에서 김은희 집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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