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머니의 한쪽 눈 ..

강용준 2009.11.30 05:36 조회 수 : 18272 추천:68

어머니의 한쪽 눈 ..  
    -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 마디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말할 수 없이 아팠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청년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한쪽 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 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에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는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앞에는 한쪽 눈만을 가진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 눈을 다 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네게 나의 장님 몸뚱이가 짐이 될 것 같아서...〃

어머니는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홈페이지 사용시 정회원만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manager 2012.10.25 394872
577 <임성미 예비단기선교사>기도편지 [4] 김옥란 2009.08.05 18206
576 게시판을 정리하다 몇개의 게시물이 삭제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관리자 2011.06.13 18213
575 단기선교 기행문? (1) 방유영 2011.02.22 18220
574 유초등부 여름성경학교 첫날^^ 이상희 2010.07.23 18224
573 사람들은 왜 차인표에 감동할까? [1] 곽집사 2008.05.21 18227
572 실로암목장기도 최준기 2010.05.14 18237
571 하루 3시간 기도운동선교회입니다 기도학교 2008.08.28 18238
570 가정의 달에 OOO에게 보내는 꺽기도.. 토마스 2012.05.27 18243
569 [re] 주향한 수양회 신청서 이상희 2010.07.21 18245
568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정주련 2010.07.18 18256
567 기도하는 시즌. 일독을 권합니다. 관리자 2010.03.21 18264
566 성가대 기도제목 최현돈 2006.07.01 18264
565 선교사님 기도편지 김옥란 2009.11.24 18265
564 메리 크리스마스!!^^ 임성미 2011.12.24 18267
563 함께 했던 목장식구들께 성실 2012.05.28 18268
562 어머니꽃 [1] 최현돈 2009.05.09 18269
561 평안하시지요? 아틀란타에서 문안드립니다.(5) [4] 김은희B 2009.12.03 18271
560 감사한 하루를 되돌아 보며.. [2] 곽집사 2008.01.15 18271
» 어머니의 한쪽 눈 .. 강용준 2009.11.30 18272
558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연락드립니다. [6] 김은희B 2009.07.11 18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