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되기 전
바람 불어
참을 수 없도록
밀어내는
연보랏빛 꽃향기에
세상을 밝히는 라일락
하루 종일
비오는 어제도
그 환한 얼굴
빗방울에 젖어도
구김 없이
그 빛깔은 그대로
향기는
빗줄기에
젖지 아니하고
더욱 진하게
멀리 퍼져나가
고통스러운 영혼
신음소리 달래는
그윽한 보랏빛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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