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 서서
고운 눈 수줍게
미소 지어
하늘을 더 높게
언덕을 정겹게하는 그대
가을바람이 불면
꺾이지 않고
흔들리는 손짓에
잊은 옛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그대
흙먼지 날릴 때면
가녀린 몸짓에
더 강인해지는 그대
잔뜩 찌푸린 날에는
연분홍 고운 빛깔로
더 선연(鮮然)해지는 그대
비라도 뿌리면
잊히지 않으려
더 청초해지는 그대
하늘을 닮아
나를 부끄럽게 하여
마음 둘 곳 없어
서성거리다
길 떠나게 하는 그대
아, 코스모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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