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르른 신록도 사라졌다
시월의 열매도 다 주고 떠났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도 다 떨어졌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줄 것도
버릴 것도 없이
이제 벌거벗은 몸뚱이만 남았을 뿐
원래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원래 내 것이라고는 없었는데
잠시 내 곁에 있게 하신 것인데
잠시 빌려 주신 것인데
이제
모든 것을 벗고
북풍한설 몰아칠 때
가지 사이로 바람 소리 들으며
흔들리는 대로 고개 숙여
새 움의 봄을 기다리며
빈손으로 당신 앞에 섭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83 | [2018-10-07] 가을은 다시 쓰는 창세기 | 이몽식 | 2018.10.08 | 1089 |
1382 | [2018-09-30] 찾는이 축제를 준비하며... | 이몽식 | 2018.09.30 | 1021 |
1381 | [2018-09-30] 찾는이 축제를 준비하며... | 이몽식 | 2018.09.30 | 1034 |
1380 | [2018-09-23] 한가위에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8.09.23 | 1036 |
1379 | [2018-09-23] 한가위에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8.09.23 | 1051 |
1378 | [2018-09-16]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18.09.16 | 956 |
1377 | [2018-09-16] 가을의 기도 | 이몽식 | 2018.09.16 | 967 |
1376 | [2018-09-09] 가을은 | 이몽식 | 2018.09.09 | 1032 |
1375 | [2018-09-09] 가을은 | 이몽식 | 2018.09.09 | 1048 |
1374 | [2018-09-02] 비전 소명 사명 | 이몽식 | 2018.09.02 | 1058 |
1373 | [2018-09-02] 비전 소명 사명 | 이몽식 | 2018.09.02 | 1074 |
1372 | [2018-08-26] 가족이 뭔지 | 이몽식 | 2018.09.01 | 1023 |
1371 | [2018-08-26] 가족이 뭔지 | 이몽식 | 2018.09.01 | 1039 |
1370 | [2018-08-19] 바람 | 이몽식 | 2018.08.19 | 1020 |
1369 | [2018-08-19] 바람 | 이몽식 | 2018.08.19 | 1034 |
1368 | [2018-08-12] 모리아 정상까지 | 이몽식 | 2018.08.12 | 1041 |
1367 | [2018-08-12] 모리아 정상까지 | 이몽식 | 2018.08.12 | 1061 |
1366 | [2018-08-05] 버리지 않고는 | 이몽식 | 2018.08.06 | 978 |
1365 | [2018-08-05] 버리지 않고는 | 이몽식 | 2018.08.06 | 998 |
1364 | [2018-07-29] 이유 없음 | 이몽식 | 2018.07.30 | 10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