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가을입니다
눈뜨자마자 창문에서
가슴을 스치는 바람이
천둥소리에 길었던 밤이
주님의 은총을 알려줍니다
한낮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들녘에 머리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코스모스 사이로 핀
억새풀에 매달려
흔들리는 모진 목숨
말씀대로 끝까지 부인하며
달려 갈 것을 결단해봅니다
오늘도
길게 늘어 뜨려진 저녁놀에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겪은
그리움의 고통과 소망이
추억으로 붉게 물들어
제 마음은 이미
주님의 나라에 가 있습니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밤
풀 섶에서 우는 풀벌레 울음소리에
먼 들판 끝 반짝이는 불빛을 보며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밤새 이슬로 적시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주님 만날 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43 | [2020-02-23]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 이몽식 | 2020.02.22 | 829 |
1542 | [2019-11-10] 주님과 함께 죽고 살았습니다 | 이몽식 | 2019.11.13 | 833 |
1541 | [2020-05-10] 어머니 | 이몽식 | 2020.05.11 | 834 |
1540 | [2019-10-13] 하나님 나라 백성 | 이몽식 | 2019.10.13 | 838 |
1539 | [2019-03-03] 봄이 오는 길목 | 이몽식 | 2019.03.03 | 840 |
1538 | [2019-07-14] 여름을 불태우는 하나님의 백성 | 이몽식 | 2019.07.14 | 840 |
1537 | [2019-04-14] 내가 죽은 십자가 | 이몽식 | 2019.04.14 | 844 |
1536 | [2019-07-28] 비 오는 여름날에 | 이몽식 | 2019.07.28 | 844 |
1535 | [2019-08-04] 여름 하늘 | 이몽식 | 2019.08.04 | 844 |
1534 | [2020-04-26] 죽음은... | 이몽식 | 2020.04.26 | 847 |
1533 | [2019-11-24] 너와 나, 주님의 교회 | 이몽식 | 2019.11.25 | 848 |
1532 | [2021-04-25] 4월의 노래 | 이몽식 | 2021.04.25 | 849 |
1531 | [2019-10-13] 하나님 나라 백성 | 이몽식 | 2019.10.13 | 853 |
1530 | [2019-05-05] 아빠의 기도(祈禱) | 이몽식 | 2019.05.05 | 854 |
1529 | [2019-03-03] 봄이 오는 길목 | 이몽식 | 2019.03.03 | 856 |
1528 | [2019-07-14] 여름을 불태우는 하나님의 백성 | 이몽식 | 2019.07.14 | 856 |
1527 | [2019-05-19] 주님이 세우신 목자들 | 이몽식 | 2019.05.19 | 860 |
1526 | [2018-04-29] 우리는 하나다 | 이몽식 | 2018.04.29 | 862 |
1525 | [2019-09-08] 가을날 아침 기도 | 이몽식 | 2019.09.08 | 862 |
1524 | [2018-05-06] 아들아, 딸아 | 이몽식 | 2018.05.05 | 8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