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판문각에서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만난 날
푸른 신록이 노래하고
봄꽃들이 춤춘다
이념으로 찢어진
한반도의 몸뚱아리
미움과 증오로
점철되어진
어둠과 질곡의 역사
칠십 여년
이제
소망의 불씨를 살려
막힌 담을 헐고
끊어진 철길을 이어
관용과 용서로
마음을 열고
평화로 가는 길
통일로 가는 길
우리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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