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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8] 눈 덮인 아침

이몽식 2018.02.18 09:12 조회 수 : 1014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을 위한

기도시간 내내

눈물을 쏟고 나서

나도 모르게

밤새 뒤척이는

신음소리에

잠이 들었는데

정신이 깨었는지

어떻게 살까

중얼거리다


아침 창문을 열자

뿌리 하나로

겨울을 버티는

겨울나무들 위에도

씨앗 하나로

겨울을 이기는

겨울 꽃들 위에도

모든 아픔과 고통을

덮어버린 눈꽃에

다시 소망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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