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베이듯
매서운 칼바람 날리는
남한산 산기슭에
봄날 아지랑이 사이로 움 틔우고
여름날 무성한 숲을 만들고
가을날 모두를 풍요롭게 한
열매는 온데 간 데 없고
잎 새 하나 없이 다 떨구고
깡마른 앙상한 나무에
그 흔한 새 둥지 하나 없는
마른 가지들이
봄에
다시 피울 푸른 잎새와
아름다운 꽃들과
다음을 이어갈 열매를 위하여
여전히 그 자리에서 그 긴 밤
바람 부는 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남한산
끄트머리 동네
거여동에서도 밤마다
다시 올 봄에 피울
생명나무를 위하여
참회의 더운 눈물을
눈밭에 뿌리고
시린 두 손 호호 불며
소망의 속옷을
털실로 촘촘히 짜 입히고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진리의 생수로
전신을 단련하고
겨울 밤 내내
말씀의 방망이로
영혼을 다듬이질 하렵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3 | [2018-05-13] 엄마의 잔소리 | 이몽식 | 2018.05.13 | 952 |
482 | [2018-05-13] 엄마의 잔소리 | 이몽식 | 2018.05.13 | 968 |
481 | [2018-05-20] 목양(牧羊)의 길 | 이몽식 | 2018.05.21 | 967 |
480 | [2018-05-20] 목양(牧羊)의 길 | 이몽식 | 2018.05.21 | 976 |
479 | [2018-05-27] 세월은 잊으라고 하는데 | 이몽식 | 2018.05.28 | 956 |
478 | [2018-05-27] 세월은 잊으라고 하는데 | 이몽식 | 2018.05.28 | 968 |
477 | [2018-06-03] 하나님의 사람 | 이몽식 | 2018.06.15 | 978 |
476 | [2018-06-03] 하나님의 사람 | 이몽식 | 2018.06.15 | 995 |
475 | [2018-06-10] 매일의 삶 | 이몽식 | 2018.06.15 | 1072 |
474 | [2018-06-10] 매일의 삶 | 이몽식 | 2018.06.15 | 1047 |
473 | [2018-06-17] 길 | 이몽식 | 2018.06.17 | 1016 |
472 | [2018-06-17] 길 | 이몽식 | 2018.06.17 | 1032 |
471 | [2018-06-24] 이렇게 살아도 될까 | 이몽식 | 2018.06.24 | 1063 |
470 | [2018-06-24] 이렇게 살아도 될까 | 이몽식 | 2018.06.24 | 1082 |
469 | [2018-07-01] 가까운 감사 | 이몽식 | 2018.07.01 | 1026 |
468 | [2018-07-01] 가까운 감사 | 이몽식 | 2018.07.01 | 1041 |
467 | [2018-07-08] 돌아갈 그날 | 이몽식 | 2018.07.08 | 982 |
466 | [2018-07-08] 돌아갈 그날 | 이몽식 | 2018.07.08 | 994 |
465 | [2018-07-15] 하나님의 아이들을 세우자 | 이몽식 | 2018.07.16 | 984 |
464 | [2018-07-15] 하나님의 아이들을 세우자 | 이몽식 | 2018.07.16 | 9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