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터오는
새벽 미명
어둠은 사라지고
돌문 열어져
어쩔 도리 없이
죽음도 굴복하여
생명에 삼킨바 되어
꽃들은 다투어 춤을 추고
새들은 노래하는
부활의 아침에
모든 의심의 비늘을
벗겨주시고
믿음의 눈이 열려
두려움으로 걸어두었던
마음의 빗장을 열고
아직 죽지 못한
내 자아의 욕망과
불신앙의 찌꺼기들을
무덤 속에 장사지내고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당신의 형상으로
영광스럽게
다시 만날 그 날을
그리움으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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