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
흐르는 시냇가
갯버들 가지 끝에
버들강아지
뽀송뽀송 고개를 들고
움트는 새순이
파란하늘을 품고
반짝이는 것은
머지않아 물오르는
봄이 오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긴 겨울 말라버린
버드나무 가지 끝
물기어린 봉오리
아직 찬바람에도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은
축 늘어진 가지에
곧 새들이 앉아
노래할 것을 알고
봄이 몸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잔설(殘雪)이 남아 있는
남한산 중턱에
한낮 햇살이 덮을 때
내 마음 한 켠에
흐르는 물소리가
이미 들리는 것은
봄이 오는 길목에서
그리운 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43 | [2021-03-21] 예수님의 십자가 | 이몽식 | 2021.03.21 | 268 |
1642 | [2021-02-21] 부르심의 길 | 이몽식 | 2021.02.21 | 274 |
1641 | 목자의 편지 | 박성범 | 2021.06.12 | 275 |
1640 | [2021-02-14] 그냥 좋습니다 | 이몽식 | 2021.02.14 | 283 |
1639 | [2021-03-14] 나의 봄 | 이몽식 | 2021.03.14 | 283 |
1638 | [2021-02-28] 봄이 오는 소리 | 이몽식 | 2021.02.28 | 284 |
1637 | [2021-02-21] 부르심의 길 | 이몽식 | 2021.02.21 | 296 |
1636 | [2021-03-07] 마음의 상처(傷處) | 이몽식 | 2021.03.07 | 303 |
1635 | [2023-04-02] 자기를 부인하고 | 이몽식 | 2023.04.02 | 304 |
1634 | [2021-02-14] 그냥 좋습니다 | 이몽식 | 2021.02.14 | 307 |
1633 | [2021-02-07] 갈대상자 | 이몽식 | 2021.02.07 | 309 |
1632 | [2021-03-07] 마음의 상처(傷處) | 이몽식 | 2021.03.07 | 324 |
1631 | [2021-02-07] 갈대상자 | 이몽식 | 2021.02.07 | 330 |
1630 | [2021-01-31] 한국교회 민낯을 보며... | 이몽식 | 2021.02.01 | 345 |
1629 | [2021-01-24] 일상의 동행(同行) | 이몽식 | 2021.01.24 | 351 |
1628 | [2021-01-31] 한국교회 민낯을 보며... | 이몽식 | 2021.02.01 | 366 |
1627 | [2021-01-24] 일상의 동행(同行) | 이몽식 | 2021.01.24 | 388 |
1626 | [2021-01-10] 새해 함박 눈 | 이몽식 | 2021.01.13 | 390 |
1625 | [2021-01-10] 새해 함박 눈 | 이몽식 | 2021.01.13 | 409 |
1624 | [2020-12-20] 임마누엘 성탄 | 이몽식 | 2020.12.21 | 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