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릴 때가 온 줄 알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사이로
붉게 타오는 얼굴
벌겋게 달아오르는 몸
노랗게 무르익은 마음
갈바람에 흩날리며
생의 絶頂(절정)에서
지난 계절 내내
그리 아끼던 자신을
대지에 훌훌 내려놓고
마지막 잎새까지
환희의 송가를 부르며
온 세상을 불살라
타는 그리움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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