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가 부터
죽음은
내 삶의 일상이 되어
해질 때마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삶의 여정을
생각지 않는 날이 없다
산다는 것은
조금씩 죽어 가다가
세상 떠나는 날
육신은
한 줌의 재로 사라져도
비로서
생명으로
삶이 완성되는 날이다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의탁한 영혼은
더 이상
무덤에 머물지 못하고
반짝이는 빛이 되어
훨훨 날아
오직 본질만 남게 된다
용서하고
베풀고
섬기고
사랑한 것들로만
꽉 채워지고
감사와
그리고
진한 그리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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