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 목말라
부르짖어
그렇게 소리치다
더 이상
지쳐 들리지 않는
내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귀를 기울이니
태고(太古)적
파도소리가
밀려와 소리 없이
심장에 불을 놓는다
당신에 목말라
주체 없이
흐르는 눈물에
눈이 멀어도
더 또렷하게
보이는 얼굴
내 안에
큰 산처럼 앉아
내 영을 깨워
충만히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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