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은
봉오리에 숨죽여
백옥(白玉)같이 밝고
우아한 자태(姿態)
드러내고 싶어
어찌 겨울 내내
참았다가
한순간
봄바람에 터뜨려
꺄르르 환한 웃음소리
천지에 빵빠레 울리며
온 몸을 덮어
세상을 불 밝혀
핀 벚꽃이여
눈부신
은빛 날개로
세상을 온통
설레임으로 채색하고
온 몸을 던져
바람에 날리며
밤낮 아낌없이
사랑의 불꽃을 태우다
채 한 달도
다하지 못하고
황홀한
추억의 꿈을 만들고
한순간
비 오는 날
그 빛깔 변함없이
휘날리며
두 손 툭툭 떨며
바람같이 홀연히
깨끗이 사라져
그리움으로 내년을
기약하는 벚꽃이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66 | [2010-52] 삼백육십오일 | 관리자 | 2010.12.25 | 5668 |
1365 | [2007-6]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 관리자 | 2007.02.10 | 5668 |
1364 | [2012-02] 하나님을 다시 만나라! | 관리자 | 2012.01.08 | 5667 |
1363 | [2011-03] 눈 내리는 밤 심방 | 관리자 | 2011.02.20 | 5667 |
1362 | [2011-38] 문만 열면... | 관리자 | 2011.09.18 | 5667 |
1361 | [2010-24] 무릎 선교사 | 관리자 | 2010.06.13 | 5667 |
1360 | [2006-24] 교회 일꾼 선출을 위한 공고 | 관리자 | 2006.06.10 | 5666 |
1359 | [2011-50] 말씀의 능력 | 관리자 | 2011.12.11 | 5665 |
1358 | [2009-10] 빛을 비추는 교회 | 관리자 | 2009.03.08 | 5664 |
1357 | [2012-02] 하나님을 다시 만나라! | 관리자 | 2012.01.08 | 5663 |
1356 | [2008-52] 또 한해를 보내면서 | 관리자 | 2008.12.28 | 5662 |
1355 | [2008-13] 나비효과 | 관리자 | 2008.03.30 | 5662 |
1354 | [2008-47] 목장교회를 리셋(reset)하면서... | 관리자 | 2008.11.23 | 5660 |
1353 | [2009-10] 빛을 비추는 교회 | 관리자 | 2009.03.08 | 5660 |
1352 | [2009-31] 진정한 쉼 | 관리자 | 2009.08.02 | 5657 |
1351 | [2009-24] 선교는 위대한 삶을 살게 한다 | 관리자 | 2009.06.14 | 5656 |
1350 | [2005-52] 성탄주일과 송년주일 | 관리자 | 2005.12.30 | 5656 |
1349 | [2008-47] 목장교회를 리셋(reset)하면서... | 관리자 | 2008.11.23 | 5656 |
1348 | [2011-14] 일상(日常)의 기쁨 | 관리자 | 2011.04.03 | 5655 |
1347 | [2011-03] 눈 내리는 밤 심방 | 관리자 | 2011.02.20 | 56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