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창틈 너머
성큼 들어온
봄 햇살이
얼어붙어 있던
방안을 비추이자
시린 겨울잠을
자고 있던
내 영혼
기다림에
살짝 떨며
일어난다
남쪽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이
겨울 내내
칼바람에 숨죽인
매화의 꽃망울을
터뜨리자
웅크려 있던
내 영혼
그리움에
벌떡 깨어난다
따뜻한
봄 향기가
저녁노을을
감싸고 흘러
겨우내
가물거리던
붉은 십자가 네온이
제 빛을 다시 찾자
닫혀 있는
잿빛 마음의 창을 열고
내 영혼
깊은 곳에
생명의 불을 놓는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63 | [2015-07-19] 아직도 나의 일상은 | 이몽식 | 2015.07.19 | 2671 |
1362 | [2015-07-12] 비오는 여름밤 | 이몽식 | 2015.07.12 | 2662 |
1361 | [2015-07-05] 당신이 함께 있어 | 이몽식 | 2015.07.05 | 2492 |
1360 | [2015-06-28] 작지만 작지 않은 베냉 | 이몽식 | 2015.06.28 | 2560 |
1359 | [2015-06-21] 풀잎, 난 네가 좋아 | 이몽식 | 2015.06.21 | 2882 |
1358 | [2015-06-14] 내 안에 흐르는 샘물 | 이몽식 | 2015.06.14 | 2754 |
1357 | [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 이몽식 | 2015.06.07 | 2535 |
1356 | [2015-05-31] 청춘예찬(靑春禮讚) | 이몽식 | 2015.05.31 | 2576 |
1355 | [2015-05-24] 한 송이 수련(睡蓮)처럼 | 이몽식 | 2015.05.24 | 2614 |
1354 | [2015-05-17] 아카시아 꽃 | 이몽식 | 2015.05.17 | 2720 |
1353 | [2015-05-10] 어머니의 사랑 | 이몽식 | 2015.05.10 | 2758 |
1352 | [2015-05-03] 가족(家族)이라는 선물 | 이몽식 | 2015.05.06 | 2837 |
1351 | [2015-04-26] 4월에 | 이몽식 | 2015.04.26 | 2738 |
1350 | [2015-04-19] 진달래 | 이몽식 | 2015.04.19 | 2724 |
1349 | [2015-04-12] 벚꽃 | 이몽식 | 2015.04.12 | 2797 |
1348 | [2015-04-05] 부활의 소식 | 이몽식 | 2015.04.04 | 2777 |
1347 | [2015-03-29] 나의 십자가 | 이몽식 | 2015.03.29 | 2875 |
» | [2015-03-22] 영혼을 깨우는 봄 | 이몽식 | 2015.03.22 | 2824 |
1345 | [2015-03-15] 다시 봄이 오는데 | 이몽식 | 2015.03.15 | 2883 |
1344 | [2015-03-08] 가까이 있는 행복(幸福) | 이몽식 | 2015.03.08 | 29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