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이신 장모님이
예배 시간 내내
세월의 깊이만큼
파인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니
지난 날
엄마의 추억으로
모든 자녀들의 가슴이
울렁울렁 흔들렸다
팔순이신 장모님이
찬송할 때마다
예배로 살아온
삶의 년 수만큼
쌓인 목소리에 가래가
그렁그렁 걸리니
지난날
엄마의 기도 소리를
모든 자녀들이 기억하고
두근두근 떨었다
팔순이신 장모님이
예배 후에
나를 잠시 안고
영숙이를 부르며
파르르 떠는
가느다란 울음소리에
지난 시간
갇혀있던 그리움이
들썩들썩 움직여
걸려있던 통증과 함께
마음을 후두둑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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