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따라오던 강물에
길게 늘어진
붉은 노을이
쭉 따라 붙다가
깔려오는 어둠에
이별의 슬픈
그림자를 남기고
물위에 걸려
산으로 넘어갔다
해가 지고
갑자기 내린 어둠에
적응할 틈도 없이
엷은 초승달이
바람 불어 잠 못들고
그간 삶의 추억을
진한 그리움으로
끄집어낸다
점점 진하게
어둠이 깔리자
따라오던 강물은
더디 흘러
멈추어 버린 듯
깊은 호수처럼
그리움을 삼키고
물위에는 하나둘씩
빤짝이는 별로
그대가 뜨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319 | [2014-09-14] 회개(悔改) | 이몽식 | 2014.09.14 | 3676 |
| 1318 | [2014-09-07] 가을 기도 | 이몽식 | 2014.09.07 | 3681 |
| 1317 | [2014-08-31] 가을 하늘 | 이몽식 | 2014.08.31 | 3624 |
| 1316 | [2014-08-24] 가을 입문(入門) | 이몽식 | 2014.08.24 | 3607 |
| 1315 | [2014-08-17] 죽도록 사랑 | 이몽식 | 2014.08.17 | 3608 |
| 1314 | [2014-08-10] 첫 사랑 | 이몽식 | 2014.08.10 | 3617 |
| 1313 | [2014-08-03] 장모님 팔순감사예배 | 이몽식 | 2014.08.03 | 4167 |
| 1312 | [2014-07-27] 비에 젖은 그리움 | 이몽식 | 2014.07.27 | 3493 |
| 1311 | [2014-07-20] 강가에서 | 이몽식 | 2014.07.20 | 3222 |
| » | [2014-07-13] 강물에 내린 그리움 | 이몽식 | 2014.07.13 | 3327 |
| 1309 | [2014-07-06] 생사(生死)를 넘는 감사 | 이몽식 | 2014.07.06 | 3682 |
| 1308 | [2014-06-29] 검은 색이 아름답다 | 이몽식 | 2014.06.29 | 3643 |
| 1307 | [2014-06-22] 숨겨진 마음 | 이몽식 | 2014.06.28 | 3574 |
| 1306 | [2014-06-15] 부르심 | 이몽식 | 2014.06.15 | 3601 |
| 1305 | [2014-06-08] 설악(雪嶽)의 새벽 비 | 이몽식 | 2014.06.08 | 3680 |
| 1304 | [2014-06-01] 담쟁이넝쿨 | 이몽식 | 2014.06.03 | 3822 |
| 1303 | [2014-05-25] 여보! | 이몽식 | 2014.05.25 | 3715 |
| 1302 | [2014-05-18] 참회(懺悔) | 이몽식 | 2014.05.18 | 3741 |
| 1301 | [2014-05-11] 어머니 | 이몽식 | 2014.05.11 | 3710 |
| 1300 | [2014-05-04] 사랑하는 아들아 | 이몽식 | 2014.05.04 | 38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