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울음이 기숙(寄宿)했던
아픔의 시간이 흘러
코끝의 호흡이 멈추고
생사(生死)를 갈라놓았다
계속되는
현실과 꿈이 뒤엉기는
혼돈의 시간에도
믿음으로 죽어야
영원한 생명을 얻는 진리는
새벽녘 북극성에 반짝였고
아침에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마음의 둑을 무너뜨리고
그의 진노(震怒)는 잠시 잠간
그의 은총(恩寵)은 평생이어라
아직도
아침 이슬 꽃길을 걸어가며
그리워할 수 있는 건 감사
억수로
쏟아지는 소낙비에도
무지개 빛 소망을 그리며
기다릴 수 있는 건 감사
옛날로 돌이킬 수 없어도
사랑은 영원한 것이기에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 건 감사
무엇보다
뒤돌아 설 수 없도록
세월이 자꾸만 재촉하여
소망의 종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건
감사 중의 감사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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