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살아
출렁거렸던 파도
이제
수 억 만 톤
그리움의
저수지에 담겨
바람 불면
홀로 마르고
비 내리면
홀로 찬다
물길 없는
저수지에
매일 추억의
노를 저어
해가 뜨면
함께 거닐고
노을 지면
함께 안식하고
별이 뜨면
함께 깨고
달이 뜨면
함께 꿈꾼다
바람 한 점 없는
푸른 날에도
그리움의
물결 일어
마음의 저수지가
말라 버리고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날에도
바닥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영혼의 저수지에
심연(深淵)의 눈물이
둑을 무너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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