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모시겠습니다.
언제 한번 시간되면 뵙지요.
언제 한번 차나 한잔 하지요.
언제 한번 다시 오겠습니다.
언제 한번 연락드리겠습니다.
언제 한번 식사 한번 하지요.
언제 한번 여유가 되면 도와 드리지요.
언제가 부터 인가
인사치레 접대용 맆 서비스로
내 입에 붙어 버린 ‘언제 한번’
매일 인사를 하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악수를 하면서
전화를 끊으면서
이 메일을 쓰면서
수없이 내 뱉은 말 ‘언제 한번’
내 평생 이 말빚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스치우는 나그네들에게
그렇게 지킬 수 없는 말을 많이 남발했는지...
지킬 마음도 없는 말을 그렇게 많이 남발했는지...
그러나
우리 삶에 ‘언제 한번’이란 시간은 없습니다.
우리 삶에 ‘언제 한번’이란 기회는 오지 않습니다.
이제
사랑과 진심을 담은
‘지금’ 시간이 되느냐고 물어보겠습니다.
‘오늘 점심’ 약속이 있느냐고 물어보겠습니다.
‘이번 화요일’ 연락드려도 되냐고 물어보겠습니다.
‘오늘’ 너무나 작은 것이지만 되냐고 물어보겠습니다.
미루는 것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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