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바람이 분다
가을이 오려나 보다...
지난 무더운 여름 내내
그 바람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림에 지쳐
빈 언덕에 올라갔었지...
어디서
나를 흔들어 깨우는
진한 그리움이 일어난다
살결 사이로
스치우는 바람에
삶의 진땀을 식히며
졸고 있는
내 영혼의 일상을 깨운다
여름 장마 내내
저 먼 바다에서
일렁이는 파도에
기다린 마음의 연(鳶)이
높이 높이 날아가도록
그렇게 바람이 불어온다
이제
바람 불어
꽃잎이 떨어지고
흔들리는 잎새마다
진한 색 드리우고
흔들리는 가지마다
파르르 떨며 열매 익어
가을 들녘이 가득하겠지
다시
바람이 분다
마음 시리도록 기다린
아, 그 분이 오시려 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83 | [2010-37] 지금은 함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 관리자 | 2010.09.13 | 6134 |
1282 | [2010-37] 지금은 함께 부르짖어 기도할 때... | 관리자 | 2010.09.13 | 6148 |
1281 | [2010-38] 가을 묵상 | 관리자 | 2010.09.19 | 5720 |
1280 | [2010-38] 가을 묵상 | 관리자 | 2010.09.19 | 5729 |
1279 | [2010-39] 추석 단상(斷想) | 관리자 | 2010.09.26 | 5763 |
1278 | [2010-39] 추석 단상(斷想) | 관리자 | 2010.09.26 | 5777 |
1277 | [2010-40] 죽음, 사랑과 승리 | 관리자 | 2010.10.03 | 5745 |
1276 | [2010-40] 죽음, 사랑과 승리 | 관리자 | 2010.10.03 | 5765 |
1275 | [2010-41] 무관심의 독약 | 관리자 | 2010.10.10 | 5790 |
1274 | [2010-41] 무관심의 독약 | 관리자 | 2010.10.10 | 5797 |
1273 | [2010-42] 열혈 청년 전도왕 | 관리자 | 2010.10.17 | 5679 |
1272 | [2010-42] 열혈 청년 전도왕 | 관리자 | 2010.10.17 | 5709 |
1271 | [2010-43] 작지만 큰 교회 | 관리자 | 2010.10.24 | 5783 |
1270 | [2010-43] 작지만 큰 교회 | 관리자 | 2010.10.24 | 5789 |
1269 | [2010-44] 멋있는 사람 | 관리자 | 2010.10.31 | 5755 |
1268 | [2010-44] 멋있는 사람 | 관리자 | 2010.10.31 | 5763 |
1267 | [2010-45] 교회의 최대 관심사 | 관리자 | 2010.11.07 | 5680 |
1266 | [2010-45] 교회의 최대 관심사 | 관리자 | 2010.11.07 | 5685 |
1265 | [2010-46] 가을 꿈 | 관리자 | 2010.11.14 | 5746 |
1264 | [2010-46] 가을 꿈 | 관리자 | 2010.11.14 | 57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