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아들 둘 낳으면서
여자의 고운 자태 버리고
한 평생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기구한 운명 속에
피붙이 자식들
하매나 어찌될까
한 여인으로
그 흔한 사랑 누리지 못하고
새끼 둘 가슴에 껴안고
당신의 자식들만 생각한 어머니
먹을 것만 있으면
당신 입에 넣지 않고
오로지
아들 입에 넣으시며
즐거워하시는 어머니
쥐 뿔 없어도 언제나
자식에게만은 넉넉하여
주어도 주어도
더 줄 것 없어
안타까워하시는 어머니
이제
구부정한 허리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도
자식 그리워
그 정(情) 뼈 속 깊이 담고
일편단심 무릎 꿇어
기도소리 애달파
하늘에 닿고
오직
마지막까지도
당신의 인생은 없고
오직 자식만을 위하여
자신을 소진(消盡)하는
울 어머니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65 | [2013-09-01] 가을의 문턱에서 드리는 기도 | 이몽식 | 2013.09.01 | 4898 |
1264 | [2013-08-25] 바람이 분다 | 이몽식 | 2013.08.25 | 4366 |
1263 | [2013-08-18] ‘서로’ ‘함께’ 사랑 | 이몽식 | 2013.08.18 | 4896 |
1262 | [2013-08-11] 동행(同行) | 이몽식 | 2013.08.11 | 10707 |
1261 | [2013-08-04] 성령님! 내 안에 계시는 그 분 | 이몽식 | 2013.08.04 | 5013 |
1260 | [2013-07-28] 빈 마음, 가난한 마음 | 이몽식 | 2013.07.28 | 5937 |
1259 | [2013-07-21] 비가 내릴 때는 | 이몽식 | 2013.07.21 | 6792 |
1258 | [2013-07-14] 비가 내립니다 | 이몽식 | 2013.07.14 | 6830 |
1257 | [2013-07-07] 하늘로 돌아가리라 | 이몽식 | 2013.07.07 | 7517 |
1256 | [2013-06-30] 불한성경 발간을 축하하면서... | 이몽식 | 2013.06.29 | 11146 |
1255 | [2013-06-23] 하나님 나라와 교회 | 이몽식 | 2013.06.23 | 4485 |
1254 | [2013-06-15] 복음의 릴레이 | 이몽식 | 2013.06.15 | 4630 |
1253 | [2013-06-09] 하나님 나라의 백성 | 이몽식 | 2013.06.09 | 4865 |
1252 | [2013-06-02] 하나님 나라 | 이몽식 | 2013.06.02 | 4323 |
1251 | [2013-05-26] 부부(夫婦) | 이몽식 | 2013.05.26 | 4525 |
1250 | [2013-05-19] 목자의 기도 | 이몽식 | 2013.05.19 | 4763 |
» |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 이몽식 | 2013.05.12 | 37545 |
1248 | [2013-05-05] 디아스포라 | 이몽식 | 2013.05.05 | 46782 |
1247 | [2013-04-28] 가족의 끈 | 이몽식 | 2013.04.28 | 7062 |
1246 | [2013-04-21] 새벽 봄비에... | 이몽식 | 2013.04.20 | 126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