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엄동설한
모진 바람에
비밀스레
숨어 있던
봉우리가
따스한 봄볕에
견디다 못해
환하게 웃음 짓듯
송이 송이 터트려
눈부시게 피어났다.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여인의 속내처럼
진한 그리움
드러내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
떨어지기 아쉬워
하얀 꽃송이
온 대지를
날아다니며
서성거리는
산과 거리의 영혼을
멈추게 한다.
짧은 수십 여일을
온 몸 태워
사랑의 불꽃으로
환하게 세상을 밝혀
몸과 마음
욕심 없이
모든 애착
땅에 묻고
두 손 털고
일어서듯
봄비 따라
바람 따라
홀연히 떠난 자리에
진한 신록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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