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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태(母胎)에서

큰 소리 지르며

태어나

숨쉬며

웃고 울며 정들어

피붙이 얼싸안고

뛰놀던 산하(山河)를

탯줄 자르듯

옛 고향 버리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모레 바람 부는

척박한 이 땅에 온 사람들

 

모진 세월에도

타는 태양에도

기약 없이

유업 없이

그 어디에도

이 땅에

마음의 발자국을

남기지 아니하고

나그네처럼 사는

그들은

영원한 하늘 고향을

사모하는

임시 체류자들이었다.

  

이제

돌아갈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믿음을 지키고

달려갈 길 달려가

벌써

마음은

그 분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더 나은 본향(本鄕)에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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