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모태(母胎)에서
큰 소리 지르며
태어나
숨쉬며
웃고 울며 정들어
피붙이 얼싸안고
뛰놀던 산하(山河)를
탯줄 자르듯
옛 고향 버리고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모레 바람 부는
척박한 이 땅에 온 사람들
모진 세월에도
타는 태양에도
기약 없이
유업 없이
그 어디에도
이 땅에
마음의 발자국을
남기지 아니하고
나그네처럼 사는
그들은
영원한 하늘 고향을
사모하는
임시 체류자들이었다.
이제
돌아갈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믿음을 지키고
달려갈 길 달려가
벌써
마음은
그 분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며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더 나은 본향(本鄕)에 가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43 | [2017-06-04] 동행 | 이몽식 | 2017.06.04 | 1406 |
1242 | [2017-05-28] 그대와 함께 했던 삶 | 이몽식 | 2017.05.27 | 1448 |
1241 | [2017-05-28] 그대와 함께 했던 삶 | 이몽식 | 2017.05.27 | 1458 |
1240 | [2017-05-21] 마음의 고통 | 이몽식 | 2017.05.22 | 1440 |
1239 | [2017-05-21] 마음의 고통 | 이몽식 | 2017.05.22 | 1445 |
1238 | [2017-05-14] 어머니 | 이몽식 | 2017.05.13 | 1519 |
1237 | [2017-05-14] 어머니 | 이몽식 | 2017.05.13 | 1529 |
1236 | [2017-05-07] 가족 | 이몽식 | 2017.05.07 | 1463 |
1235 | [2017-05-07] 가족 | 이몽식 | 2017.05.07 | 1466 |
1234 | [2017-04-30] 참 좋은 당신 | 이몽식 | 2017.04.30 | 1496 |
1233 | [2017-04-30] 참 좋은 당신 | 이몽식 | 2017.04.30 | 1506 |
1232 | [2017-04-23] 부활절 다음날 | 이몽식 | 2017.04.22 | 1501 |
1231 | [2017-04-23] 부활절 다음날 | 이몽식 | 2017.04.22 | 1507 |
1230 | [2017-04-16]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7.04.19 | 1473 |
1229 | [2017-04-16]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7.04.19 | 1480 |
1228 | [2017-04-09] 십자가의 길 | 이몽식 | 2017.04.09 | 1555 |
1227 | [2017-04-09] 십자가의 길 | 이몽식 | 2017.04.09 | 1562 |
1226 | [2017-04-02] 개나리 꽃 | 이몽식 | 2017.04.02 | 1502 |
1225 | [2017-04-02] 개나리 꽃 | 이몽식 | 2017.04.02 | 1517 |
1224 | [2017-03-26] 안식의 초대 | 이몽식 | 2017.03.28 | 15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