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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38] 가을 묵상

관리자 2010.09.19 02:40 조회 수 : 5864 추천:24

Ⅰ

봄은
대지 위에
숨결로 일어나더니
가을에는 파아란 하늘로
온누리를 덮는다

언젠가부터 불어온
시원한 바람은
나뭇가지 흔들어
열매 만들고
아직도 따가운 햇살로
온통 들녘을 익힌다  

모두
얼어붙는 겨울에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생명의 양식

Ⅱ

봄은
희망으로 새싹을 틔웠는데
가을은 별들을 헤아리는 것으로
추억을 만든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에
묵은 그리움이 깊어가고
가지 끝에 달린 붉은 홍시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림으로 불 붙는다

모두
인생의 겨울에
하나님이
마음에 담아주신
부요한 영혼의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