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시 피어나는
봄꽃 가득한 부활의 아침
창문을 열고
긴 어둠의 잠에서 깨어나
하얀 세마포 옷을 입고
빗장 문을 열고 나갑니다
사소한 삶의 괴로움에
인내하지 못하고
매일 살아가는 아픔에
굳은 인상 펴지 못하고
세상 소리에 분노하여
도지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끊어지지 않는 모진 욕망에
일상을 무덤으로 만들며
죽지 못한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지 못합니다
부활의 주님
내 안에
새롭게 살아오신 이날
사랑하기 위해
매일 죽고 사는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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