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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 마음의 상처(傷處)

이몽식 2021.03.07 23:31 조회 수 : 303

어여쁜 꽃잎에도

다가가 보면

갖은 비바람에

상처의 얼룩이 있듯이

매일 산다는 것은

마음의 생채기를 내는 것

 

기억 속에 감추어

시간이 흐르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때로 점점 키워져

속을 들쑤셔 욱신거리며

총성(銃聲)없는 전쟁터

 

감추지 말고

아픈 상처 드러내어

서로 서로 보듬고

상처는 상처와 어울려

딱지로 아물 때

잘 익은 상처에는

진한 꽃향기가 난다

 

먼저

자신을 용서하고

이웃을 용서하도록

은총의 빛이 비추일 때

상처는 성숙(成熟)이라는

아름다운 삶의

기억으로 부활(復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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