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땅이 썩어 아플 때도
침묵하던 하늘이
오늘은
고통스런 굉음을 내며
부르짖어 운다
더 이상
뜨겁게 달구어져
숨을 쉴 수 없는
속수무책 이 땅에
하늘은 한(恨)을 삭힌
울음을 쏟아낸다
천지를 삼킬
성난 파도처럼
더러운 것을 쓸어버리고
폭탄처럼 퍼부어
짙은 흑암이 사라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
하얀 뭉게구름
햇살 머금고
파아란 하늘이
뽀얀 얼굴을 드러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06 | [2017-03-19] 다시 오는 봄 | 이몽식 | 2017.03.19 | 1547 |
605 | [2017-03-19] 다시 오는 봄 | 이몽식 | 2017.03.19 | 1563 |
604 | [2017-03-26] 안식의 초대 | 이몽식 | 2017.03.28 | 1533 |
603 | [2017-03-26] 안식의 초대 | 이몽식 | 2017.03.28 | 1535 |
602 | [2017-04-02] 개나리 꽃 | 이몽식 | 2017.04.02 | 1502 |
601 | [2017-04-02] 개나리 꽃 | 이몽식 | 2017.04.02 | 1518 |
600 | [2017-04-09] 십자가의 길 | 이몽식 | 2017.04.09 | 1556 |
599 | [2017-04-09] 십자가의 길 | 이몽식 | 2017.04.09 | 1563 |
598 | [2017-04-16]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7.04.19 | 1473 |
597 | [2017-04-16] 부활의 아침 | 이몽식 | 2017.04.19 | 1480 |
596 | [2017-04-23] 부활절 다음날 | 이몽식 | 2017.04.22 | 1501 |
595 | [2017-04-23] 부활절 다음날 | 이몽식 | 2017.04.22 | 1507 |
594 | [2017-04-30] 참 좋은 당신 | 이몽식 | 2017.04.30 | 1496 |
593 | [2017-04-30] 참 좋은 당신 | 이몽식 | 2017.04.30 | 1506 |
592 | [2017-05-07] 가족 | 이몽식 | 2017.05.07 | 1463 |
591 | [2017-05-07] 가족 | 이몽식 | 2017.05.07 | 1466 |
590 | [2017-05-14] 어머니 | 이몽식 | 2017.05.13 | 1519 |
589 | [2017-05-14] 어머니 | 이몽식 | 2017.05.13 | 1529 |
588 | [2017-05-21] 마음의 고통 | 이몽식 | 2017.05.22 | 1440 |
587 | [2017-05-21] 마음의 고통 | 이몽식 | 2017.05.22 | 14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