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운 거리에도
휘황찬란한 백화점에도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성탄
하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어둔 세상
고달픈 육신에 갇혀
마음이 억눌린 자에게
소리없이 빛되어
찾아오시는 아기 예수
성탄이라
더 외롭고 쓸쓸한 이에게
초롱불 밝히며
뽀도독 뽀도독
눈길에 소리 내시며
아기 예수 걸어오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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